8월 23일, K3공장(인천 부평)에서는 정기 봉사활동으로 계양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했습니다. 이날은 물류파트, 생산조정, IE파트에서 참여하였으며, 앰코봉사단은 관내 독거 노인, 불우 가정에 전달할 ‘사랑의 죽 만들기 및 배달’ 활동을 정성을 다해 진행하고 돌아왔습니다. K3공장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주민들에게 나눔의 실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랑의 죽으로 사랑을 실천합니다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진행하는 ‘사랑의 죽 만들기’ 봉사활동 가는 날! 인천계양복지관으로 출발하는 차량에 몸을 싣고 달리는 차 안에서 간단하게 봉사활동 취지와 활동 내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따뜻한 죽 한 그릇을 만들어 거동이 힘드신 분들에게 배달해 드리는 활동으로, 매달 우리 앰코와 인천계양복지관의 협업으로 지원하는 봉사활동이라고 하네요.
우리는 복지관에 도착 후 바로 조리실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바로 ‘흑임자 죽’입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오전에 이미 쌀과 깨를 물에 담가 불려 놓았기에 바로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한쪽에서는 깨를 갈고, 또 한쪽은 쌀을 곱게 갈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복지관의 조리를 담당하시는 분 지휘하에 진행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재료만 있을 뿐 만드는 방법과 포장까지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냈습니다.
많은 양의 죽을 은근한 불에서 한 시간 넘게 눌러서 붇지 않도록 슬슬 저어 가며 끓이는 죽이라, 더운 날씨까지 더해 보람의 땀을 엄청 흘리게 하였네요. 덕분에 죽이 맛있게 익어 갈수록 고소한 향과 빛깔을 내니,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의 미소가 모두의 얼굴에 번졌습니다. 죽도 완성했고, 그릇에 예쁘게 포장도 하였으니, 배송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우리가 만든 죽을 맛있게 드실 어르신들께 직접 찾아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포장된 죽을 차에 싣고 출발! 첫 번째 어르신 댁 도착! 연세가 여든아홉이 되시는 고운 어르신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죽을 참 좋아한다고 하시는 할머니께서는 매달 20일경 오던 죽이 늦어져서 안 그래도 기다리고 계셨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기다리는 분이 계신다고 생각하니 뭔가 가슴이 더 따뜻해지고, 이런 행사는 계속 이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두 번째 어르신 댁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계신 할머니를 할아버지께서 살뜰히 챙기고 계신 댁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본인께서도 무릎이 꽤 불편해 보였는데, 긴 세월 같이 살아온 동반자로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세 번째 어르신 댁은 인천 보건소에서 먼저 방문하고 있어서 우리는 짧은 인사와 죽만 전달해 드리고 나왔습니다. 어느 어르신은 마침 배가 고파서 밥을 해 드시려고 하던 차에 우리가 방문했다고 더없이 기뻐하시기도 하고, 또 다른 어르신 댁은 부재중이셔서 아쉽지만 뵙지 못하고 문 앞에 두고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한 집, 한 집, 방문하면서 느낀 거지만 그 어느 집에 가더라도 어르신들은 아이와 같은 미소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죽 만들기 행사는 뿌듯함과 가슴 따뜻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죽이란, 아플 때 엄마가 끓여 준 따뜻한 사랑 한 그릇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아주 따뜻하고 정겨운 음식인 것 같습니다.
글 / 물류팀 김서정 사원
취재 / K3 주재기자 방광일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