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ok Memorial Hall
기념관 탐방
기념관 이야기
앰코코리아는 故 우곡 김향수(牛穀 金向洙, 1912~2003) 명예회장의 1주기를 추모하고, 그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4년 6월 2일 K1공장(서울)에 우곡기념관을 개관하였습니다. 우곡기념관은 김향수 명예회장의 탄생부터 그가 일구었던 초창기 회사들이 아남그룹으로 다각화되어 발전해 나아가고 오늘날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패키지 및 테스트 회사인 앰코코리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유품과 기업 사료, 영상물을 통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곡 김향수 명예회장이 태어난 곳은 전라남도 강진입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강진에 위치한 보은산의 최고봉을 평화롭게 누워있는 황소의 머리와 닮았다고 해서 ‘우두봉(牛頭峰)’이라고 불렀습니다. 우곡은 ‘우두봉’의 ‘牛’ 자와 곡식을 뜻하는 ‘穀’ 자를 딴 아호입니다. 강진은 예부터 풍광이 뛰어나고 산수가 아름다워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문필가들의 발길이 잦았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로 유배길을 오르내린 선비들이 머물다 간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도화나 작문, 서도 등에 소질이 있었던 우곡은 한학자였던 부친으로부터 서법에 기초가 되는 지식을 익힐 수가 있었습니다. 우곡은 “나의 글씨는 결코 따뜻한 서실(書室) 속의 나긋나긋한 미(美)가 없다. 대신 풍상(風霜)을 겪은 준엄함과 누구도 꺾지 못하는 역동적 힘을 지향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하였습니다.